저는 첫 개업은 1999년에 했고 앞니만 치료하는 앞니 전문 치과는 2002년부터 시작했으니 앞니 치과를 한 지 24년이 되었네요.

24년 전, 그 때는 앞니치료가 쉬웠어요
하하하하! 쉬웠대요. 하는 앞니마다 다 마음에 들었죠
너무 예쁜 크라운이네! 너무 예쁜 라미네이트네! 매 번 성공적인 마음으로 셋팅했죠.
그러다 가끔 이렇게 매 번 예쁠 수가 있나?
'흠결'을 보는 눈이 없으니 다 예뻐 보이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떻게 해요? 매 번 다 이쁘게 느껴졌는걸요.
앞니 초창기에는 모든 게 쉽고 만족스러웠어요.
그 옛날 매 번 만족스러웠으면 24년 구력이 쌓인 지금은 날아다녀야 할텐데 지금 오히려 불만족이 잦아요.
원장 마음에 안들어서 크라운 셋팅을 미룬 게 몇 번인지!
그 세월동안 눈만 세밀해져서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너무 잘보이고 문제 있는 곳을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 알거든요
그런데 마음처럼 반영 되기가 실생횔에서 너무 어렵습니다.
물론 우리 소장님은 "짜면 나오는" 분이긴 하지만 매 번 사람 짜는 일이 사람 할 짓도 아니고, 환자와 소장님께 미안하죠.
물론 전국의 어려운 케이스들이 다 모일 수 밖에 없는 저희 병원의 특성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한두 개 하면 되었지만 요즘은 엄청 망가진 환자들이 모이다보니
케이스는 어렵고 저희 치과 블로그 보고 오시는 분들은 다 사진처럼 될 줄 알고 오시죠.
기대감이 크죠. 하지만, 그럴 수 있는 터전을 갖춘 분은 그렇게 될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될 수 없는 터전도 있습니다.
저는 그 케이스가 어려운지 쉬운지 바로 보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어려운 케이스는 저는 잘 못 할지도 모르니
다시 생각 해 보고 오시라고 합니다. 뛰어들기 겁나죠. 아니까.
어려운 케이스 +
환자의 높은 기대감 +
원장의 불만족
세월이 갈수록 저의 불만족은 쌓여만 가고 병원 운영은 해야 하니 할 수 없이 제 케이스 사진 내어 놓을 뿐
어대 내어 놓고 자랑할 만한 케이스 하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상담 할 때 왼벽하게 될 거라는 말이 죽어도 안나옵니다.
블로그 내용에도 저 잘 한다는 말을 못 씁니다.
그래서 매 번 블로그의 내용은
나의 실패담
어쩌다 내가 한 게 깨졌는가?
내가 한 케이스의 장기적 관찰
내가 한 거 뜯고 다시 하기.
그런 내용이죠.
초창기에 쉬운 줄 알고 쉽게 여겼던 시절의 대가를 치르는건가?
앞니는 할수록 어려고 불만족스러운 구석이 많습니다.
치과의사는 예술가는 아닙니다. 그저 과학적, 의료적으로 일 하는 치. 과. 의. 사. 일 뿐
과학적, 의료적으로 일 하기만도 얼마나 힘든데요?
그런데 예술까지 욕심내면 예술적 불만족이라는 주화입마에 빠지게 됩니다.
도자기 구워놓고 깨버리는 도공....
왜 깨지? 싶었는데 그 도공은 깰 수 밖에 없는거예요.
'흠결'이 보이니까.
이건 이래서 마음에 안들고 저건 저래서 마음에 안드는거죠
흠결을 볼 수 있는 도공은 깨는 수 밖에
안 보이는 도공은 깨버릴 도자기가 없고 다 예쁘겠죠. (저의 초창기와 같죠)
하지만 저는 예술까지는 안할겁니다.
그러면 저와 저의 직원, 기공사 모두 괴로와지기 때문입니다. 절제하자.
끝까지 가기에는 아직 치료비도 너무 싸죠.
앞니전문 비너스....
'앞니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압구정 앞니전문치과]눈처럼 하이얀 앞니 크라운, 대체 왜? (0) | 2026.03.13 |
|---|---|
| [압구정 앞니전문치과] 평생의 후회를 남기는 앞니 크라운 치료 (2) | 202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