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산전수전 겪으면서 치료받았는데결과가 볼품 없다면 그만큼 허무한 게 있을까요?
오늘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 분의 아래 앞니 2개가 선천성 영구치 결손입니다. 3년간 2개의 영구치 결손 공간은 한 개 들어갈 공간으로 치아 교정 후 임플란트를 했는데 망했습니다.

아래 앞니 하나가 이상하죠? 임플란트입니다. 교정 2년 반, 임플란트 6개월 총 3년의 결과가 이렇다면 허무하겠죠?
그러나 우리 너무 깊게 생각하며 스트레스받지는 맙시다. 원래 아래 앞니 하나의 임플란트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럼 이 분은 왜 그렇게 노력하고도 망했는지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남의 치과 작품 평가하는 것은 하지 않지만
이 건 내용이 워낙 원대하며 환자분이 좀 아셔야 할 것 같아서 고심 끝에 말씀드립니다.
교정 자체는 문제없는 듯하고 이래 앞니 임플란트도 자세히 보면 엄청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여기 임플란트의 절단 부분 보세요. 여기만 보면 어떤 이가 임플란트인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망했다고 하는 걸까요?

틀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크라운은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크라운을 담을 틀이 되는 임플란트가 망쳐진 겁니다.
이 분의 패착들을 알아보죠.
1. 임플란트의 크기 계산이 잘 못 되었다.
이 분은 영구치 2개 결손 공간을 하나가 들어갈 공간으로 준비하는 치아 교정을 했습니다. 2개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이 공간의 다툼이 치열했을 겁니다. 칼같이 계산해 가며 한 개짜리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눈대중으로 교정하다 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넓게 만들어졌고 그래서 임플란트가 커졌죠. 이 정도는, 소소한 문제이고...
2. 임플란트가 앞으로 심겼다.

위에서 본 임플란트입니다. 앞으로 나왔죠. 앞으로 심길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렇게 임플란트가 앞으로 심기면 최종 크라운이 예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흰 동그라미 정도의 위치에 (안쪽으로) 심겼으면 더 좋았겠죠. 임플란트를 앞쪽으로 나가지 않게 심어야 한다는 규칙은 많은 환자와 의사가 실패 한 끝에 얻은 결론이죠. 이처럼 좋은 룰이 생기기 전에는 수많은 희생이 생겨야 합니다.

그리고 어버트먼트가 메탈입니다. 어금니면 메탈이 좋지만 앞니라면 지르코니아 어버트먼트가 좋을 겁니다.

그래서 치아색으로 바꿨습니다. 어버트먼트 바꾸면 잇몸 색이 좋아지는데 이 분은 완전히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임플란트가 앞으로 심겨져 있었던 그 이유 때문입니다. 어벗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더 얇아진 잇몸으로
임플란트마저 비쳐보이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에도 여기까지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더 내려보면 뿌리가 역시 검게 비칩니다. 다행히 아래 앞니의 잇몸이 여기까지 보일 일은 없으니 패스.

제가 치료를 다시 하긴 했는데 여전히 완벽하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잘 못 심긴 임플란트는 재치료할 때 엄청 어렵죠.


치료전후
3. 가장 큰 문제는 이 환자가 겨우 22세

여기 절단의 차이가 나죠? 임플란트의 절단이 낮습니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린 나이에 심은 임플란트는
성장을 따라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뼈의 성장을 따라 이동한 다른 치아와 격차가 생기는 겁니다. 이런 일들은 앞니 임플란트에서 종종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선수의 눈으로 보면 예쁜 크라운입니다. 치료가 끝났을 때는 예뻤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뭔가 잘 못 된 것 같이 보입니다. 이건 환자의 성장에 의해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처음에 잘 되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어긋나는겁니다. 이런 일을 피하는 방법은 오로지 20대에는 앞니 임플란트를 심지 않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임플란트만 아래로 쳐졌죠.

재치료할 때 위쪽 절단을 맞췄지만 환자의 성장이 남아 있어서 몇 년 후 또 격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환자의 가장 큰 패착이 바로 어린 나이에 심은 임플란트입니다. 물론 앞니 발치 된 어린 환자에게 가장 적확한 최종 실행이라는 것은 없고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최종적인 치료는 보류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치료만 하는 것이 좋지만 이 분은 임플란트라는 결정적인 치료를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브리지를 할 것이냐? 그것은 더욱 못 할 일이지요. 어린 환자의 신선한 치아를 두 개 더 깎아야 하니까요.

브리지

임플란트

메릴랜드 브리지
제 생각으로는 어린 환자에게는 임플란트, 브리지보다는 메릴랜드 브리지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메릴랜드 브릿지는
양 옆의 치아를 깎지 않고 뒷면에 붙이는 브릿지입니다. 물론 브릿지나 임플란트처럼 장기간을 보는 치료가 아니고
'임시' 보다는 조금 더 쓰는 치료이지만 아직 건전한 영구치아를 깎지 않고 아래 앞니의 심미성은 회복한 상태로 성장이 더 되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위의 치료의 패착은 환자의 성장이라는 미래를 못 봐서 아래 앞니 하나의 임플란트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몰라서 결국 겪고 나서야 매 맞아가면서 알게 되는 것이죠.
앞니전문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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